제이슨 본6 가 제작되어야 하는 이유

맷 데이먼은 영화 본, 시리즈 넘버링을 붙이자면 제이슨 본5가 4억 달러 정도의 흥행을 낸 이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이 본 시리즈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면 4억 달러나 되는 흥행을 하지는 않았겠죠.

저도 물론 제이슨 본 5가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맷 데이먼의 발언도 십분 이해가 되구요.

여전히 새롭고 매력적인 모습들이 있긴 했지만 전작들인 1,2,3 에 비해서는 아니었죠. 본 아이덴티티, 슈프리머시 ,얼티메이텀이 각각 1,2,3 를 지칭합니다. 4는 제레미 레너의 본 레거시를 뜻하는데, 일단 스토리가 외전격이고 흥행도 상당히 그닥이었던지라 사실상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치지 않습니다.


혹시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더 이상
제이슨 본의 생활로 돌아가기가 싫어서일까요.

맷 데이먼의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사람들은 여전히 본 시리즈를 원하고,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를 특히 원합니다. 그래서 제이슨본5가 그렇게 재밌진 않았어도, 전작에 비해 못했어도 보러 간 사람들이 많은 이유였고, 또한 맷 데이먼도 제이슨 본 시리즈를 뛰어넘는 흥행작은 없는 상태인 이유도, 단순히 맷 데이먼이 본 시리즈가 아니면 안되는 그릇이 작은 배우라기 보다는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이 너무나도 훌륭했기 때문.

그런 사례들은 꽤 됩니다. 영화 쪽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드라마 쪽에서는 휴 로리의 닥터 하우스나 사이먼 베이커의 멘탈리스트가 그 대표적인 예. 그리고 그 정도 흥행을 하고 그 정도로 배우가 그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면, 배우가 배역 자체라고 봐도 사실은 무방합니다. 진정한 자기 자신을 캐릭터에 녹아내지 못했다면, 이렇게 10년이 넘게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고, 남들은 넘보지 못하는 기록들을 가지고 있기가 불가능하죠.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어떨까요. 확실히 톰 크루즈는 이단 헌트라는 캐릭터 의존성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상당한 흥행을 하고, 여러가지 역할들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으니까요. 그의 연기력이 저평가받는 것은 외모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요. 하지만 자세히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이단 헌트가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좀 더 시간을 들여서 곰곰이 보면 그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의 주인공은 평행 세계의 이단 헌트라고 놓고 봐도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구요. 톰 크루즈도 완전히 이단 헌트라는 캐릭터와 분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배우와 캐릭터가 공통점이 없다면 보는 사람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흥행 자체가 될 리가 없거든요.

제이슨 본5는 영화를 보면서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자연스런 씬도 있다는 걸 느껴서 이건 아닌데 싶기도 했고, 그런 영향 탓인지 이젠 본과 니키보다 리와 듀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슈프리머시에서의 니키의 파리에서의 첫 등장씬은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말이죠.) 맷 데이먼도 예전의 본은 더 이상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탄 본 아이덴티티 때의 제이슨 본. 참고로 영화 초반 어선에서
내린 후 제이슨본이 카메라에서 사라지는 장면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삼륜차에 뒤에 숨어서 허리를 바빡 숙인 자세로 삼륜차의
속도에 맞춰 달려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면 아래의 백조 발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죠.
물론 실제론 백조는 발을 별로 많이 움직이진 않지만요.

하지만 새로운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 캐릭터들이 말 그대로 새로운 캐릭터이기 때문. 처음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캐릭터들이고 이전 아이덴티티와 연결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물 묘사도 더 자유롭고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9년만에 돌아왔기 때문인지 예전의 본과 예전의 니키는 제이슨 본 5에서의 본과 니키와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라 이질감이 들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좀 더 합당한 해석일 것 같습니다.

어쨋든 영화 제이슨 본은 4억 달러라는 흥행을 했고, 제작사도 본 레거시에서 배우와 감독 바꿨다고 이렇게 달라지나 하는 것이 느낀 바가 클 것이기 때문에 6탄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맷과 폴이 찍고 싶어할만한 좋은 스토리만 찾아낼 수 있다면요. 제작사는 이미 후속작을 오케이한 상태.

루머로는 6탄은 2020년에 나올 수 있다곤 하는데, 좋은 스토리가 나올런지가 사실 관건입니다. 5탄이 늦게 나온것도 사실 따지고보면 백방으로 노력해도 9년이나 스토리가 안나와서였거든요. 그렇다고 원작처럼 본을 교수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래저래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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